1. 시험 결과
3월 20일에 치뤘던 제40회 SQL 개발자(SQLD) 시험 결과가 드디어 나왔다.
결과는 다행히도 86점으로 합격을 했고, 과락을 훨씬 웃도는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서 놀랐다.
1과목 데이터 모델링의 이해는 객관식으로 10문제, 2과목 SQL 기본 및 활용은 객관식과 단답형으로 40문제가 출제된다. 합격 기준은 1과목+2과목 합쳐서 60점이고, 만약 둘 중 한 과목이라도 40% 미만으로 점수를 취득하게 된다면 불합격이다.
2. 공부 방법
시험 준비 전 나는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은 적이 있고, 구글링과 함께 간단한 쿼리문을 작성할 수 있는 상태였다.
준비 기간은 대략 2주 정도였고, 학교 수업 + 아르바이트로 인해 평일은 약 1~2시간 정도 공부했고, 그나마 여유가 있는 주말에는 3시간 정도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론 교재를 중심으로 가되, 2과목 SQL 기본 및 활용은 교재만 보고 공부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고 유튜브 강의를 적극 참고했다.
2-1. 교재
1) SQL 전문가 가이드 (필수)
기본 교재는 SQL 전문가 가이드로 정했다. 이론적인 부분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고, 구글링을 통해 PDF파일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단점이라고 하면 PDF파일을 제본을 떠서 공부하니 두께가 상당했고, 가독성이 좋지 않았던(특히 쿼리문) 점을 꼽을 수 있겠다.
다른 블로그에는 이 책을 2~3회독은 해야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본인이 정말 SQL를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다면 그렇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일단은 짧은 시간 내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라면 아래의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를 풀면서 잘 이해가 안되거나 까먹은 부분만 다시 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2)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 (필수)
사실 이 책 하나만 봐도 합격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챕터별로 문제유형이 잘 정리되어 있고, 사이드에 있는 요점 정리도 요긴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봐야하는 이유는 실제 시험에서 이 책에 실린 문제와 완전히 똑같은 문제가 3~4개 정도, 유사한 문제는 그 이상으로 출제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SQL 전문가 가이드를 여러 번 읽을 자신이 없어서,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를 2~3회독 정도했다.
3) 기출문제 (비추)
데이터 전문가 포럼에서 복원된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풀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문제 유형도 점차 변하는 추세에다가 2020년에 새로 나온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가 있는데, 굳이 복원된 기출문제를 푸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된다.
그와 별개로 위의 데이터 전문가 포럼 카페에선 이론이나 문제에 관한 해설을 볼 수 있고, 질문도 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2-2. 강의
1) 쏭즈캠퍼스 (강추)
www.youtube.com/channel/UC7Ax79mT-s1qErBZnH0Kk-A/videos
앞서 말했듯이 2과목에서 책만 보고 공부하기엔 조금 벅차서 이 채널의 강의를 적극 참고했다. 강의에서 모든 부분을 전부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고, SQL 활용부분부터 다루고 있다. 특히 GROUP 함수 부분이 시험에 많이 출제되었는데, 강의에서 잘 설명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2) 주간컴공 (추천)
www.youtube.com/channel/UCczcbg-Pv6pzn9Zp9lQ3WZA
이 채널은 SQLD를 전문은 아니고, 정보처리기사나 파이썬 등 CS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채널이다. 나는 2과목 뒷부분분량이 적은 부분(프로시저, 트리거 등)을 공부할 때 활용했다. 2과목 뒷부분이 출제비중은 적지만, 뭔가 공부하기엔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은 이유로 이 채널의 강의를 보면서 가볍게 넘어갔다.
강의를 보고자 한다면 채널의 "정보처리기사 필기[2020] - 3과목(데이터베이스 구축)" 재생목록을 참고하면 된다.
3) 깡마SQLD (추천)
www.youtube.com/channel/UCosmeBx3OuKP1YwGmT6ar2Q
이 채널엔 SQLD 최종 정리강의가 있어, 시험 준비 막판에 참고했다. 어느 정도 시험 준비가 됐다면 이 채널의 강의를 통해 최종 점검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2-3. 실제 시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못미치게 공부를 해서 시험 당일 새벽 3시까지도 최종 정리 강의와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를 열심히 봤다. 생각보다 시험은 쉬웠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험 종료 전에 시험을 마치고 퇴실했다. 생각한 것보다 1과목에 헷갈리는 문제들이 많았고, 2과목은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에 실린 문제들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쉬운 수준이었다.
또 주관식에 오라클 MERGE INTO 문제가 나왔는데, 이 부분은 잘 몰라서 찍었고 그대로 틀려버렸다. 시험을 보는 분들에겐 MERGE문을 좀 더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도 시험지 맨뒤의 주관식을 일단 먼저 풀고, 객관식 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한다. 주관식을 풀 때 까먹었던 것들이 앞의 문제들을 풀면서 기억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후기
완전히 노베이스였던 친구도 3주정도 열심히 준비하고 붙었다. 오로지 합격만이 목표라면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저 그것이 목표라면 비추하는 시험이다. 우선 시험 응시비도 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 아닌데다가, 교재의 가격도 상당하고 유효기간이 2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취업에 그리 도움이 되는 스펙이 아니다.
나는 SQL을 좀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응시했는데, 결과는 준비한 것에 비해 잘 나왔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우선 생각한 것에 비해 깊게 공부하지 못했다는 점과 시간이 부족해서 SQL 실습을 많이 못했던 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교재가 너무 두꺼워서 뒷부분은 거의 훑어본 수준이었다.
하지만, 유의미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내가 수강했던 데이터베이스 과목의 교수님께선 DB의 물리적인 부분을 이론적으로 깊게 설명해주셨지만, 효율적인 쿼리문을 작성하는 방법은 따로 가르쳐주시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효율적인 쿼리문을 작성하는 방법을 미약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특히, WHERE문에서 조건을 나열하는 순서에 따라 속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점과 INDEX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격증만이 목표라면 추천하지 않지만, SQL과 DB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시험이다. 시험은 분기별로 있으니, 응시하고자 한다면 데이터자격검정(Kdata)에서 시험 일정을 확인하도록 하자.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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